명목 소득은 화폐 금액으로 표시한 소득이고 실질 소득은 명목 소득을 물가 지수로 나눈 값에 100을 곱한 것이다. 기준 연도에는 물가 지수가 100이기 때문에 명목 소득과 실질 소득은 같다. 일정 기간 동안의 소득 변화로 경제 형편이 나아졌는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명목 소득이 아니라 물가 변동에 따른 화폐 가치의 변동을 반영한 실질 소득을 비교해야 한다. 예를 들어 기준 연도에 500만원이었던 임금이 현재 10% 상승하여 550만원이 되었더라도 구매력으로 평가한 경제 형편은 얼마나 물가가 상승했는지에 따라 좋아졌을 수도 있고 나빠졌을 수도 있다. 만일 물가가 10% 상승하여 물가 지수가 110이 되었다면 현재의 실질 임금은 기준 연도와 마찬가지로 500만원으로 변함이 없다. 그러나 물가가 5% 상승하여 물가 지수가 105가 되었다면 실질 임금은 524만 원이 되어 경제 형편은 좋아진 것인 반면 물가가 15% 상승하여 물가 지수가 115가 되었다면 실질 임금은 478만원이 되어 경제 형편은 나빠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