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점기업이 경쟁자 없이 지속적으로 독점기업으로 시장에 남으려면 잠재적 경쟁 기업을 차단하는 진입장벽이 필요하다. 진입장벽에는 대표적으로 생산요소의 독점, 규모의 경제, 기술적 우위, 그리고 정부규제가 있다. 이 중 규모의 경제에 의해 독점상황이 지속되는 경우를 자연독점이라고 부른다.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는 상황에서는 기업이 생산량을 증대시킬수록 평균총비용이 감소한다. 이렇듯 많이 생산할수록 수익을 거두기 쉬운 구조는 소규모 기업을 시장에서 퇴출시키기 용이하게 만든다. 이는 높은 고정비용이 전제되어야 가능하다. 재화를 공급하는데 높은 고정비용이 든다면 소규모 기업은 감당하지 못하고 시장에서 퇴출할 것이다. 대표적인 예로는 전기, 가스, 수도 등의 공공시설이 있는데, 이중 가스는 공급하려면 높은 고정비용을 들여 가스배관을 설치해야 한다. 그러나 한 번 설치하면 보수비용은 그리 크지 않아 설치 이후에는 규모의 경제가 실현된다. 한편 다른 기업이 가스 시장에 진입하려면 가스 배관을 큰 비용을 들여 설치하거나, 또 다른 큰 비용을 지불하고 기존 기업의 가스 배관을 사용하는 전략을 취해야 한다. 따라서 새로운 기업이 독점 시장에 쉽게 진출하지 못하므로 자연독점이 유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