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래시(Tech-lash)는 기술을 뜻하는 테크놀로지(Technology)와 사회 변화에 대한 대중의 반발을 뜻하는 백래시(Backlash)의 합성어로, 거대 IT 기업들의 과도한 영향력에 대한 대중의 우려와 적대감을 나타낼 때 쓰는 표현이다. 대표적으로 거론되는 거대 IT 기업으로는 구글,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 넷플릭스 등이 있다. 이들 기업이 성장을 거듭하면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나가는 가운데, 본사가 있는 지역의 집값 폭등,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사생활 침해 등의 상황으로 피해를 보는 이들이 속출하자 거대 IT 기업에 대한 반대 정서가 확산되면서 생긴 용어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IT 기업들이 임직원들에게 고액 연봉을 지급하면서 지역 부동산 가격이 폭등했고, 기존 주민들은 비싼 집값을 감당할 수 없어 다른 지역으로 이사하거나 노숙자로 전락하는 일이 발생했다. 시장 지배력이 커진 만큼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을 촉구하는 이들이 늘어났다. 예컨대, 집값 폭등에 따른 반발로 시민들이 시위대를 결성해 실리콘밸리 도로를 점거하고 통근버스를 공격하는 일이 발생하는가 하면, 페이스북의 경우, 소비자의 개인정보를 허술하게 다뤘다는 이유로 거센 비난을 받자 2018년 4월 마크 저커버그(Mark Elliot Zuckerberg) 페이스북 CEO가 미국 의회 청문회에 나와 사과하는 일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