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재산(Intellectual Property, IP) 금융은 기업이 특허, 상표, 디자인, 저작권과 같은 지식재산을 활용해 투자 수익을 얻거나 이를 담보로 대출을 받는 것을 의미한다. 기업의 신용등급이 낮고 동산 또는 부동산과 같은 담보의 가치가 낮은 중소·혁신 기업이 자금을 확보하기에 유용하다. 기존의 기술금융이 기업의 전반적인 기술력을 평가하고 기술신용등급을 산출한다는 점과 달리, IP 금융은 기업이 보유한 특정 지식재산의 가치를 평가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IP 금융은 크게 세 가지 형태가 있다. 지식재산의 가치를 평가하고 이를 담보로 대출을 진행하는 'IP 담보대출',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에서 보증서를 발급받아 이를 담보로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는 'IP 보증대출', 모태펀드와 성장사다리펀드 등 펀드의 형태로 기업의 IP를 매입해 라이센싱으로 수입을 얻는 'IP 투자'로 구분된다.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에 따르면, 2019년 시장에서 거래되는 제품의 부가가치 중 3분의 1은 기술, 브랜드 등 무형자산에서 산출된다는 통계 결과를 보인다. 특허청에 따르면 2019년 우리나라 IP 금융시장의 규모는 1조 3,504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의 IP 관련 자금규모는 미국보다는 못하지만, 이스라엘과 비슷하고, 일본보다는 훨씬 앞서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앞으로 4차 산업혁명과 함께 지식재산에 대한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IP 금융도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